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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재표 충남도의회 의원

“언제나 정의와 정직은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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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9.20 17:30
  • 기자명 By. 홍석민 기자
▲ 홍재표 충남도의회 의원

‘정치 9단’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을 주변에서 일컫는 말이다. 홍 의원은 도의회 내에서 눈에 띄는 인물로 유명하다. 타고난 정치적 감각과 정무적 판단력, 의정활동에서도 심층적으로 현안 문제를 파고드는가 하면, 맞춤형 슈트를 입은 것처럼 올곧은 정책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이 어쩔 땐 고집이 센 모습으로 비칠지 몰라도,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는 이제 첫발을 내디딘 초선 의원이지만, 여느 베테랑 못지않은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 의원을 만나 후반기 의정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본인의 좌우명과 좌우명으로 삼은 계기.

좌우명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다소 단순해 보일지 몰라도, 언제나 ‘정의롭게, 정직하게 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마지막 세대로 가난한 농부의 가정에서 태어난 나. 주변 어른들께서 총명하다는 말씀을 자주해 주셨다. 그런 가운데 아버님께서 갑자기 병을 얻어 자연스레 어린 나이에 가정사를 책임져야만 했다. 농사부터 집안일까지. 주변의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면 그 일을 즐겨야만 했다. 부모님께서 언제나 정의와 정직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하시곤 했다. 그때부터 저의 좌우명이자 마음가짐은 ‘정의와 정직’으로 가슴에 새기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배경은.

어려웠던 저에게 언제나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해 주던 선배들이 있었다. 그 선배들과 함께 농민운동과 환경운동, 민주·민권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저의 정치적 이념과 철학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간은 1987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서울 여의도에서 농민집회가 한창이었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들려 난지도 쓰레기장에 갇혔던 기억도 난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나 자신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 동기가 됐다. 그러던 중 연·청(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 활동을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김대중 선생님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것이 정치입문의 계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시절 저에겐 큰 멘토 한분이 계셨다. 바로 안만복 (전)국회의원(2·5대)이셨다. 이분을 만나면서 세상에 대한 큰 꿈을 갖게 되었다.

▲ 제284회 임시회 농업경제환경위 현장 방문.
▲ 농업경제환경위 구제역 상황실 방문.

▲10대 도의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은.

이룬다는 표현은 저에게 어색한 단어이다. 주민이 신뢰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제10대 도의회에 입성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정치인을 신뢰할 수 없다는 속된 표현들이 많이 듣곤 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생각했다. 신뢰에 대한 문제는 주민에게 있는 것이 아닌, 정치를 하는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꼭, 주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구체적인 묘안이 있나.

주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면 된다. ‘정치란 상생’이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민주주의는 모든 것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방자치야말로 주민을 위한 정치가 지방자치의 근본이 된다. 의정 활동에 지역민을 참여시키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렇게 했을 때 지역 현안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태안 전통시장의 현대화 시설사업과 원북면 반계삼거리 회정교차로 개설, 원·이북 119센터 건립 등이다.

▲ 제289회 임시회 결의안 발의.

▲충남 화력발전소 문제가 이슈다. 의회 역할론이 부각되는데.

요즘 이슈가 되는 것이 바로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화력발전소 문제다. 특히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일 년 중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손에 꼽힐 정도다. 그만큼 미세먼지가 지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는 환경 재앙에 준하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미봉책에 불과한 대책만 남발하고 있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한 때다.

화력발전소 발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미세먼지가 치명적인 이유는 발전소에서 대기 중으로 오염물질을 직접 배출하고, 직접 배출한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이 대기 중에 있는 암모니아와 반응해 초미세먼지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이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자 결의문을 대표발의, 국회와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 결의문에는 30년 이상 낡은 서천화력 1·2호기와 보령화력 1·2호기를 폐쇄조치하고, 증설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된 주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지역자원시설세 표준세율을 원자력 발전 수준 이상으로 상향 조정토록 요구했다.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 충남장애인체전 개막식.

▲앞으로의 각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주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고 싶다. ‘지방정치인은 주민들의 일꾼’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 일을 대신해서 해결해주는 일꾼인 것이다. 주민이 삯을 주고 고용한 일꾼이기에 열심히 일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마음과 각오로 ‘주민 아래 홍재표’라는 마음으로 주민을 섬길 것이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충남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꼭, 실천하는 의원이 될 것이다.

대담·정리/ 홍석민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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