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예산] 지정임 기자 =  충남도의회가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문제와 공주·부여 백제문화유적 관광 활성화 등 도정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충남도의회는 25일 석탄화력발전소 배출 등 미세먼지 저감 특별위원회, 백제문화유적 세계유산 확장 등재 및 문화관광 활성화 특별위원회, 내포문화권 발전 특별위원회 등 3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탄화력발전 특위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환경 오염물질로 인한 도민의 건강·환경과 경제활동 영향 등을 파악해 정책적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또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고 충남도의 관련 정책에 대해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화력발전소 신·증설 억제와 노후 화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등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진·태안·보령·서천 등에 있는 도내 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수도권과 지방의 대기 질 관리 역차별 해소를 위해 대기 관리 지역 지정 제도를 화력발전소가 있는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백제문화유적 확장 등재 특위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제외된 일부 백제유적의 확장 등재와 문화관광 활성화를 모색한다.

백제문화유적 특위는 국내외 유관기관·단체와 협력해 세계유산 확장 등재를 위한 유적지를 조사하고 그에 따른 발전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세계유산 확장 등재가 가능한 백제유적은 수덕사 대웅전, 마곡사 대웅전, 서산마애삼존불 등이다.

내포문화권발전 특위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도청과 교육청 등이 대전에서 홍성·예산으로 이전하면서 내포신도시가 조성됐지만, 정주 여건 미흡 등으로 각종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위는 기존 사업의 문제점을 점검해 불합리한 계획을 조정하는 한편,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취지에 부합하고 시너지 효과가 높은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충남도의회는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무허가 축사 적법화 지원을 위한 연구모임도 구성한다.

연구모임은 축산환경을 개선해 지역주민의 환경 민원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도의원, 도청 간부 공무원, 축산단체 관계자, 축산농민 등으로 구성됐으며 무허가 축사 방문과 관리 실태 점검 등 적법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 특위 등 특위 3개와 연구모임은 26일 오전 열리는 제291회 도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문 충남도의회 운영위원장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문제 등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의회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특별위원회와 연구모임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넘어 도의회가 도정 현안의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