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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주변 상점에는 일단 효과…동종업계에는?

광명가구거리 업체 절반, 매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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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0.19 15:07
  • 기자명 By. 장진웅
▲ 이케아 광명점 외관. 이케아 제공
[충청신문] 장진웅 기자 =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IKEA)가 충남 계룡시에 오는 2020년께 들어선다. 실제 지난 13일 LH 계룡 대실 도시 개발 사업 지구 내 유통시설용지 9만여㎡에 관한 이케아의 매입 계약이 이뤄지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 본점이자 1호점인 이케아 광명점에서 볼 수 있듯 이케아의 영향을 극명히 드러난다. 주변 부동산과 상권의 활성화가 명이라면, 교통 체증과 가구업계 타격은 암이라 할 수 있다. 서울과 접하고 있는 광명과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이지만, 이케아가 들어서는 계룡시를 비롯해 인접 부동산과 상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전망 등에 관해 3부작으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① 이케아 입점 발표에 계룡 부동산 시장 요동
② 이케아, 계룡 지역 발전의 교두보 역할할까
③ 한국 1호점 광명… ‘이케아 효과’의 명과 암

2014년 12월에 개장한 이케아 광명점은 1년간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적 방문객은 670만명. 회원수도 60만명에 달한다.

이케아의 영향은 주변 상권까지 미쳤다. 유통학회가 광명점을 조사한 결과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방문한 고객 가운데 75%는 매장에서 1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왔다.

또 54%는 10㎞ 내 주변 다른 상점에서도 쇼핑했다. 이를 통해 10㎞ 내 주변 상점 매출이 7.5~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광명이다. 지난해 초부터 말까지 10% 이상 매매가가 올랐다.

더불어 내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고양점 인근 원흥과 삼송지구의 집값이 오르고 있어 주변 상권까지 살아나고 있다.

과연 '이케아 효과'라 불릴 만하다.

반면 '골목상권'으로 불리는 중소상인의 피해도 발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광명 지역 가구·생활용품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광명점 개장 후 전체 업체의 절반가량이 매출이 줄어들었다.

실제 광명점으로부터 약 7㎞ 떨어져 있는 광명가구거리도 타격을 받았다.

이전에는 공실률 집계가 무의미할 정도였지만, 현재는 비어 있는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경기 불황과 유행 변화에 이케아 개장까지 덮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광명시에서 꺼내 든 대책은 고객 편의 시설의 확충과 홍보 강화다.

현재 고객 쉼터와 주차장 등을 확대 조성하고 있고 '광명가구거리 신바람 대축제'와 같은 축제를 대대적으로 진행해 고객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광명가구거리에서 가구점을 운영 중인 A 씨는 "개장 직후에만 하더라도 장사하기가 어려웠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불황과 임대료 인상 등에 가게를 빼는 곳이 속속 등장했다"고 했다.

나름의 생존 전략을 제시하는 가구점주도 있었다.

가구점주 B 씨는 "최근에는 살아난 편이다. 이케아가 아무래도 젊은 층 위주를 타깃으로 조립 상품을 많이 팔다 보니, 완제품 등을 원하는 고객들은 이곳을 찾는다"며 "이케아와 차별화한 상품으로 구비하는 등 나름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0년 계룡시에 이케아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인접 지역인 대전 서구 관저가구거리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감을 엿볼 수 있었다.

한 가구대리점주는 "개장까지는 많은 기간이 남아서인지,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라면서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기가 다가올수록 특별 대책을 내놔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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