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가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산업단지 분양 면적이 급속히 늘고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산단 분양 면적은 지난 8월 말 기준 260만5000㎡이다.
2012년 89만4000㎡에서 2013년 122만6000㎡, 2014년 188만4000㎡, 지난해 285만1000㎡로 증가했다.
3년새 분양 면적이 3배 규모로 커진 것이다.
충북도는 올해 연말까지 분양 면적은 작년 규모를 여유 있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충북의 미분양률은 8.2%에 달했지만 지난 8월 기준 미분양률이 5.2%로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4.8%)에 근접했다.
분양 면적이 최근 몇 해 사이 급증한 데는 경부·중부고속도로나 평택·제천고속도로, 청주국제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수도권과 인접했고 인력 수급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부각했다.
산업단지로 지정된 부지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미개발·미분양 면적도 감소하고 있다. 이 면적은 2012년 924만4000㎡에 달했으나 지난 8월 말 기준 771만8000㎡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충북도의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 용지 연평균 수요 면적을 131만5000㎡로 규정하고 있다. 미개발·미분양 면적이 이의 10배를 넘어서면 산단 진입도로 개설 국비 지원이 불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충북 미분양 면적은 수요 면적 대비 5.8배로 산업 입지 공급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특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진흥기금 73억원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장 부지를 임대하고, 성장 촉진지역 입주 기업에는 3년간 최대 18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업 수요에 맞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수도권 노후 산단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