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은 자충수?…지지율 하락

4주 연속 상승세서 주춤…문 전 대표, 8주 연속 1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2.23 18:17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4주 만에 뒷걸음질 쳤다.

반면, 같은 당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8주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두는 여전히 문 전 대표로, 지난주보다 0.1%p 떨어진 32.4%로 나타났다. 두 달 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추이를 자세히 보면, 11월 3주차 20.4%로 시작해 12월 1주차 23.1%, 1월 1주차 26.8%, 2월 1주차 31.2%, 2월 3주차 32.5%를 기록했다.

안 지사의 경우, 상승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p 떨어진 19.2%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13.2%p로 벌어졌다.

추이를 보면, 11월 3주차 3.6%로 시작해 12월 4주차까지는 3~4%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큰 변화가 없었다.

대선주자 가운데 같은 당의 문 전 대표의 독주체제 속에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1월 1주차 조사에서 5%대에 진입한 데 이어 1월 4주차에 대선출마 선언 후 6.8%까지 상승했다.

2월 1주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충청대망론'의 새 인물로 안 지사가 주목받으며 지지율은 13%까지 대폭 상승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후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2월 2주차 16.7%를 기록한 후, 2월 3주차에선 급기야 20.4%로 같은 기간 문 전 대표의 32.5%에 12.1%p 격차를 보이며 빠르게 쫓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와 같이 안 지사의 원하지 않는 숨고르기는 최근 논란에 휩싸인 '선한 의지'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들을 평가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후 이 발언에 대한 논란이 들끓었고 안 지사는 다음날 "선의가 있었던 없었던 뭐가 중요하나. 그런 불법을 저질렀는데. 그런데 본인께서는 좋은 일 하려고 했다고 자꾸 변명을 하시니, 그 말씀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이다, 라는 말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이번 조사가 선한 의지 발언 직후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안 지사의 발언이 자충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3%p 떨어졌음에도 45.4%로 선두를 계속 달렸다. 자유한국당은 1.7%p 떨어진 13.4%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12.2%, 바른정당 6.3%, 정의당 4.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95% 신뢰수준 ±2.5%p).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