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5·9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세종·충청지역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 새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했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충청권이 이번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1일 발표한 4월3째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41%, 안철수 30%, 홍준표 9%, 심상정 4%, 유승민 3% 순이었다.
충청권에서의 경우 문재인 46%, 안철수 29%, 홍준표 7%, 심상정 3%였고 유승민 후보는 지지를 얻지 못했다.
1·2위를 각각 차지한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 간 격차는 17%p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격차 수준이다.
최근 한 달 새로 확장해 보면, 두 후보는 선두를 번갈아 차지했다.
3월4째주 조사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가 각각 49%와 18%를 차지했었고 4월1째주에선 각각 39%와 42%를 기록했다.
4월1째주 조사 결과의 경우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역전한 데 이어 전국 평균에서도 3%p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지난주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표본오차(±3.1%p)를 벗어난 채 뒤처졌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 간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충청권은 문 후보에게 57%가 '호감이 간다', 35%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안 후보의 경우 60%가 호감, 33%가 비호감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지 의향을 물은 결과, 68%가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32%는 '상황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46%, 국민의당 17%, 한국당 10%,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4%의 지지를 얻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