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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수사 15년…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 잡았다

피해자 살해 후 카드 강취, 사체 유기한 피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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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25 18:37
  • 기자명 By. 이강부 기자

[충청신문=아산] 이강부 기자 = 아산경찰서(서장 김종민)는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살인강도 사건을 15년의 끈질긴 수사로 범인을 검거 했다.

지난 2002년 4월 아산시 온천동의 노래방 여주인 A씨(당시 46세)가 송악면 야산에서 피살된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피의자 B(당시 35세)씨는 피해자의 승용차를 운전하고 피해자는 조수석, 공범 C(당시 20대 후반)씨는 조수석 뒤에 앉아 가던 중 C씨가 피해자를 머리채를 잡고 B씨는 피해자를 폭행해 피해자의 카드를 강취하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피해자를 살해하고 아산시 송악면 모 고개 인근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 피해자의 카드를 이용해 충북 청원, 죽암휴게소, 대전, 전북 무주 등지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195만원을 인출한 혐의(강도살인, 사체유기, 절도)로 A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02년 사건 발생 직후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피해자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수사를 진행했으나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는 용의선상에서 배제돼 미해결 장기사건으로 분류돼 2013년 수사를 중지했었다.

그러나 김재원 충남경찰청장 부임 이후 단 한 건의 미제사건이라도 해결해 피해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라는 미제사건 원점 재검토 지시에 따라 전국 7개 지방청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회에 걸친 범죄분석회의를 개최하고 지방청 미제사건 수사팀과 공조수사를 진행하며 사건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던 중 피해자의 카드에서 현금이 인출된 장소와 동선이 유사한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재수사 착수 이후 피해자의 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한 장소와 동선이 일치하는 A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1일 검거했다.

피의자 A는 당시 실직 이후 같은 직장 후배였던 공범 B와 함께 여관 등을 전전 하던 중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 손님으로 자주가 안면이 있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관련 증거 수집과 공범 B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이 범행 후에도 장기간 무직으로 함께 지냈던 점에 비춰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아산서장은 “우리 경찰은 15년 동안 한순간도 이 사건을 잊어본 적이 없었으며 충남경찰청장의 미제사건 원점 재검토 지시는 이번 사건과 같이 억울하게 숨진 영혼을 달래주는 길이며 범인에게 완전범죄는 없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각인시킨 사건으로 앞으로도 각종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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