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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주민설명회장이 성토장으로...

주민설명회장, 반대의견 팽배 험악한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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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24 14:31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600억 명품화사업, 혈세낭비 & 민자유치는 특혜
- 개발위, 10월 중 시민토론회 개최예정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의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에 대한 반대의견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시는 22일 천안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절대반대 주민과 천안시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평가다.

천안시가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공원조성기본계획에 대해 소통하고 공유를 위해 마련한 주민설명회 자리가 천안시 성토의 장으로 변해버린 것.

천안박물관에서 시민 공감대 형성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오후 4시부터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추진경과와 용역보고 및 자문활동 등으로 1시간을 소비했다.

그리고 첫 질의에 나선 개발위 맹성재 회장은 “삼거리공원이 조성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흥타령축제가 있었던 때문”이라며 “흥타령 축제를 이곳에서 할 수 없다는 용역보고서는 반쪽짜리 보고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맹 회장은 “천안삼거리에 100억이나 들인 차량등록사업소를 던져버리고 또다시 100억을 투입해 4층의 버들타워 신축계획은 혈세낭비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50년 토박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한 주부는 “오늘 명품삼거리공원 용역보고서를 듣고 내가 꿈꾸던 공원이 만들어질 것 같아 환영 한다”며 호응을 보였다.

주부는 이어 “흥타령 춤 축제를 꼭 삼거리공원에서 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로 인근 오룡경기장, 종합운동장에서 할 수도 있다”며 “이곳에서 춤 축제를 하지 않는다고 삼거리 공원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주변 주택가 주민은 “대형 행사로 인해 인근 교통문제와 소음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명품화공원은 원활한 도로가 최우선”이라며 삼거리공원에서의 행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흥타령 춤 축제가 삼거리 공원에서 계속돼야하는지 등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정책결정은 하나 뿐으로 자문단 의견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버들타워에 100억 투입에 대해 민간자본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시민이 “민간자본 유치검토는 누군가에 특혜를 주려는 것 아니겠냐”는 발언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더니 급기야 성토의 장으로 변해갔다.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개발위 채윤기 전무이사는 “이 자리는 천안시가 주최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라며 “따라서 시는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 한다”고 꼬집었다.

채 전무이사는 이어 “600억 원의 명품화사업비 자금조달계획도 아직은 없는 상황으로 개발위에서 10월 중 시민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설명회 개최를 인터넷 등 그 흔한 현수막 하나도 못 봤는데 참석 시민들은 어떻게 알고 왔는지 의문”이라며 성토했다.

또 박상돈 전 국회의원은 “시는 2003년부터 이어져온 흥타령 축제를 종합경기장 등 다른 장소에서 열려고 한다”며 “이유와 타당성에 대해 시민의견을 수렴, 반영해야 하는데 이 자리는 관변단체 몇 명을 모아놓은 형식적 토론회”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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