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내 광장 내 화제의 100년생 배나무로 일명 백세리(百歲梨)는 지난 2009년 3월 천안시 승격 50주년 기념으로 지역 대표농산물 브랜드인 ‘천안배’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관람이 용이하도록 성환읍에서 옮겨 이식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풍성하게 열매가 열려 시청을 찾는 방문객과 직원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백세리를 보게 된 한 시민은 “100년생 배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죽지 않고 열매까지 열리다니 신기하다”며, “천안배 최고령 나무가 오랫동안 풍요로움의 상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가오는 추석명절을 맞이해 백세리의 풍요로움을 나누고 까치 등 야생조류 먹이가 되게 해 시민과 동물에게도 넉넉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시 배 재배면적은 1060㏊이며 2년 연속 풍작을 이루고 있다. 올해 수확량은 전년도보다 10% 많은 3만6000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도 탄력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배 수출을 적극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천안배원예협동조합(조합장 박성규)에 선별장 신축과 당도 선별기 등 최첨단 장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수출량 2252톤, 652만2000달러보다 10% 많은 수출량을 목표로 삼고 배가 미국, 대만 등 18개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