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포항에서 5.4 규모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충남 도내 공공시설물 중 내진성을 확보하고 있는 시설물이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경주(5.8)지진에 이어 15일 포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며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실감되고 있다.
충남도 최근 몇 달간 논산지역과 보령, 태안 해역에서 비교적 작지만 여러 건의 지진이 발생하며 지진에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건축물의 내진설계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도 재난안전실에 따르면 2017년 10월 10일 기준 도내 2774개 공공시설물 중 내진성을 갖추고 있는 시설물은 1234개로 전체 44.5%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 전국 기준 43.7%보다 조금 높지만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
특히 학교의 경우 내진 대상 건축물 2773개 중 614개, 22.14%의 학교만이 내진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건축물 중 내진 대상 건축물의 경우에는 8만 9292개 중 내진성을 확보한 건축물은 2만2077개로 24.72%의 건축물 만이 내진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천안 13.38%, 공주 14.23%, 보령 15.29%, 아산 26.09%, 서산 29.94%, 논산 15.37%, 계룡 47.01%, 당진 46.60%, 금산 26.63%, 부여 27.58%, 서천 17.02%, 청양 24.86%, 홍성 21.38%, 예산 63.80%, 태안 21.24%로 천안과 공주, 논산 지역 등이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진 대상건축물은 건축법 시행령 (2017년 2월 3일 이후 기준) 2층 이상 또는 50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