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금융기관이 내놓은 2%대 특판 정기예금 상품이 조기에 완판 되는 등 뭉칫돈 이동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가 오르면서 그 동안 침체된 은행권 예적금 상품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내달 18일까지 ‘하나된 평창’ 3종 상품을 판매한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기본금리 연 1.718%에 하나카드 결제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연 0.5%가 더해져 최대 연 2.218%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달 30일까지 공동구매 정기예금 'e-그린세이브예금' 7차 모집 중이다. 500억원이 모이면 연 2.3%로 금리가 확정된다. 지난 6차 모집에서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8영업일 만에 650억원이 판매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투게더 더드림 정기예금'을 시판, 5영업일만 판매되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 만에 5000억원 한도가 완판됐다.
새마을금고나 농·수협 지역조합,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사의 예금 가입도 증가하고 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은 이자수익에 대해 15.4%(이자소득세 14%,농어촌특별세 1.4%)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이들 예금상품은 1인당 투자자금 3천만 원까지는 이자수익에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한다.
이처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상호금융에 들어오는 시중자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대전 한밭새마을금고가 최근 시판한 2.25%(1년), 2.4%(15개월) 특판 정기예금도 지역내 개인고객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완판 될 전망이다.
통상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SB톡톡에서 가입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금리의 예금은(12개월) 세종저축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연 2.66%를 받을 수 있다.
JT저축은행과 안양저축은행, 키움 예스 저축은행 등도 연 2.65%를 주는 예금상품을 판매 중이다.
적금 상품도 다양하다. 각종 조건을 맞추면 연 4%가 넘는 적금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1월 둘째주 우대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OK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으로 금리는 4.6%에 달한다.
지역 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상승에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예금금리도 오르면서 예적금이나 특판예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얼마나 되는 지 특판예금 판매 시기는 언제인지 묻는 문의전화가 많아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