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불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간 2파전 속에 경선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의원은 빠르면 이번 주 중 거취에 대해 언급할 것이란 전언이 나온다.
이 의원의 한 측근도 "이번 주 정도에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초 시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뒤 시장 도전에 관해서 극도로 말을 아껴왔던 이 의원이 드디어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의 제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석 수가 단 다섯석밖에 차이 나지 않는 상황은 이 의원을 비롯해 지선에 출마하려는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큰 압박"이라며 "중앙당 입장에선 지지율 우위를 점치는 대전에 굳이 현역 의원을 후보로 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의원이 출마하겠다면, 당에서 일부로 막진 않겠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듯 이 의원이 당내 경쟁자들보다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앞서는 것도 아니기에 무리수로 비춰질 수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이 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질만한 명분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싸움이 예비후보 등록 뒤 선수로 뛰고 있는 허 전 청장과 박 전 행정관 간 경쟁으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도 둘 간의 대결을 짐작하는 듯하다. 최근 열린 시당 행사에서 두 예비후보를 한가운데 두고 기념촬영하는 등 '주인공'으로 밀고 있는듯한 분위기에서다.
이들의 대결은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당 소속의 전임 시장이 중도 낙마한 상태이기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경선이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자 간 지지율 간극이 크지 않고 각각 계파도 달라 경선 조건도 제대로 갖췄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략공천보다는 지역에서 활동해온 당내 인사 간 경선이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