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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비사업 외지대형사 싹쓸이

도마·변동3구역에 미라클사업단... 상생발전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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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4.22 19:19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또 외지 대형 건설사인가’

올 들어 대전지역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외지 대형 건설사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외지업체 독식현상이 고분양가, 지역 하도급업체 배제 등으로 확산되면서 자본유출과 더불어 지역경기 침체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열린 서구 도마·변동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외지 대형건설사들로 구성된 미라클사업단이 최종 시공권을 따냈다.

이날 토종건설업체(금성백조)와 미라클사업단(GS, 현대, 포스코건설) 간 막판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된 가운데, 조합원 투표에서 261표 대 418표로 외지 대형업체가 결국 웃었다.

앞서 대전시는 외지업체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독식에 제동을 걸고, 상생을 모색하고자 지난달부터 지역업체에 최대 17%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시행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현실적으로 역부족이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검증된 시공능력에도 불구하고 외지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에 밀렸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 들어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은 외지 대형 건설사가 독식했다. 1월 중촌동1(782세대), 2월 복수동2(864세대) 시공사 선정에서 각각 외지업체인 SK건설, 한양이 선정됐다.

지역업체들은 지난해에도 속절없이 안방을 내줬다.

정비사업지 시공사를 보면 와동2(832세대)는 이수건설, 대화동2(1428세대)는 동양건설, 도마 변동11(1501세대)는 호반건설, 산성2(1380세대)는 중흥건설, 문화동8(1714세대)은 GS와 SK건설, 성남동1(1242세대)은 우미건설 등 6개 시공권을 외지 중대형 건설업체가 차지했다.

이 기간 지역건설사는 다우건설 한 곳만이 세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선화동(997세대), 홍도동1(445세대), 가양7(260세대)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지역 주택건설사 관계자는 “지역내 신축부지가 줄면서 정비사업에 건설사들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잇따랐던 대전에 외지 중대형 건설사가 득세하면서 지역업체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지 중대형 건설업체의 이 같은 파상공세는 곧 지역경기의 침체를 의미한다.

대전시가 집계한 정비사업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7개 사업 중 지역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된 건수는 6개 사업에 그쳐고, 참여비율 세대수를 기준으로 15.7%에 불과하다.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외지업체 대부분이 금융, 하도급 전반에 걸쳐 지역업체를 배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며 “주택건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할 때 외지업체와 지역업체의 상생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현실적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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