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반은 실업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경제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년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24%가 '좋아질 것', 34%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낙관 전망이 지난달보다 11%p 줄고 비관은 12%p 늘어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과 비관(나빠질 것) '격차(순 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9, 30대 1, 40대 -6, 50대 -17, 60대 이상에서 -24로 40대 이상부터 비관 의견이 많았다. 생활 수준별로는 상·중상층 0, 중층 -6, 중하층 -11, 하층 -22였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1%로 지난달(42%)보다 9%p 늘었다. '감소할 것' 또는 '비슷할 것'이 각각 18%와 24%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순 지수를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 -59, 중도층 -40, 진보층 -9며,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는 -22, 부정 평가자는 -78였다.
이같은 결과는 현 정부정책 신뢰 정도에 따라 실업자 증가 전망을 다르게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지난달 35%에서 이번 달 49%로 늘었고 '감소할 것'은 11%로 줄었다.
최근 노사관계 이슈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한 최저임금법 개정, 7월 시행 예정인 법정노동시간 단축 등이 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0%가 '좋아질 것', 23%는 '나빠질 것', 54%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는 10개월 내 처음으로 마이너스(-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이 한층 커지며 향후 남북, 한러, 한중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진 한미 간 금리 역전, 미중 무역 마찰 등은 대외 의존도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적잖은 위기 요인이 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전화방식으로 했다.